전체 글34 로컬푸드 산청 오가피순으로 만드는 천연 보약 반찬 이야기 봄에는 산자락부터 움트는 새순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여러 산나물들이 나오는 시기죠.그 중에서도 경상남도 산청에서 자라는 오가피순은 예로부터 귀한 산나물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그 모양은 쑥과 두릅 사이 어딘가쯤에 있고, 향은 은은하면서도 깊은 산내음이 담겨 있습니다.하지만 오가피순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두릅이나 고사리, 곰취처럼 대중화된 나물은 아니기 때문에, 슈퍼마켓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고산청, 함양, 거창 등 지리산 자락의 마을 장터나 봄철 직거래장터에서만 볼 수 있는 ‘산의 진미’ 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오가피순이 지닌 건강 효능, 그리고 제가 직접 만들어 본 ‘천연 보약 반찬’으로서의 오가피순 나물 요리 경험을 담아 소개합니다.오가피란 무엇인가? – 이름보다 더 강한 뿌리와 .. 2025. 7. 4. 전남 순천의 낙지로 만든 저염식 해산물 스튜 레시피 바다와 갯벌, 그리고 농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전라남도 순천.순천 하면 흔히 순천만습지와 갈대밭, 정원박람회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곳은 오래 전부터 해산물과 갯벌 생물의 보고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갯벌에서 자란 자연산 낙지는 오랫동안 이 지역 밥상을 책임져 온 핵심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순천에서 잡히는 낙지는 보통 ‘참낙지’로 불리며, 육질이 단단하고 수분 함량이 적절해 조리했을 때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자연 상태에서 미세 조류와 갯벌 생물을 섭취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풍부한 타우린과 단백질, 그리고 지방이 거의 없는 청정한 고단백 해산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귀한 순천 낙지를 활용하여, 소금이나 간장을 줄이면서도 깊은 맛을 살릴 수 있는 저염식 해산물 스튜 레시피를.. 2025. 7. 3. 로컬푸드 여주 고구마줄기 볶음, 추억의 반찬에 담긴 이야기 경기도 여주는 예로부터 '물 맑고 땅 비옥한 곡창지대'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남한강 유역에 자리한 이곳은 사계절 기후 변화가 뚜렷하고, 비옥한 점질토와 완만한 구릉이 펼쳐져 있어 예로부터 벼농사뿐만 아니라 각종 뿌리채소와 고구마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주 고구마는 맛과 저장성, 그리고 가공용 품질까지 갖춘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주에서 고구마만이 유명한 게 아닙니다. 고구마를 감싸고 자라는 줄기, 즉 우리가 흔히 고구마순이라고 부르는 고구마줄기는 여주 농가 밥상의 숨은 주인공입니다. 여주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고구마 줄기를 봄철 채취해 삶고 말려, 겨우내 반찬거리로 활용해왔습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줄기를 수확해 볶아내는 ‘고구마.. 2025. 7. 3. 경북 안동 찰보리로 만드는 장 건강 저당 식단 가이드 안동이 길러낸 고품질 찰보리의 가치경상북도 안동은 흔히 ‘한국 유교 문화의 본향’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곡물 재배지로서의 정체성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역과 자연환경 때문인데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은 지역적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안정적이며, 산간 지형 특유의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 그리고 점질(점토 함유율이 높은) 토양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어 잡곡류, 특히 보리류의 품질 향상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찰보리는 일반 보리와는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보리알의 조직이 더욱 치밀하고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높아, 쪄서 먹거나 밥에 섞어 조리해도 잘 퍼지지 않고 .. 2025. 7. 3. 완도 톳과 다시마로 만드는 미네랄 보충 저염식단 – 바다에서 건강한 대안 완도 바다, 미네랄의 보고완도는 대한민국의 해양 청정지역으로, 수산물과 해조류 생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특히 톳과 다시마는 완도 바다의 생태 환경 덕분에 영양 가치와 풍미가 뛰어난 해조류로 성장합니다.완도의 해역은 바닷물이 맑고 수온이 일정하며 조류의 흐름이 적당해, 해조류가 미네랄을 흡수하며 자라기에 이상적입니다. 또한 화학비료나 농약이 사용되지 않는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는 친환경적이며 자연 그대로의 영양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조건은 완도산 톳과 다시마가 전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톳과 다시마는 단순한 밑반찬 재료가 아니라,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천연 미네랄 공급원이자, 저염식 실천을 돕는 스마트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 톳과 다시.. 2025. 7. 2. 로컬푸드 속초 명태 껍질 저염 튀각 버려졌던 자원이 건강식이 되다 – 명태껍질의 부활속초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수산 도시이자, 예부터 ‘명태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입니다. 특히 이 지역의 명태는 겨울철 북동풍과 함께 내려오는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신선도가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수심이 깊고 해류 흐름이 일정한 속초 인근 해역은 명태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명태는 속초를 대표하는 수산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흔히 명태는 알과 살코기 위주로 소비되며, 껍질은 가공 과정에서 제거되고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사과 껍질의 활용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이번에는 명태 껍질에 대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명태 껍질 역시 예전에는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2025. 7. 2.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