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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건강 레시피

청송 사과껍질을 활용한 천연 잼과 무설탕 페이스트 만들기

by Happy Hong 2025. 7. 2.

왜 청송 사과껍질인가? – 버려지던 식재료 속 놀라운 가능성


경상북도 청송은 ‘사과의 고장’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청송군 전체가 과수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발 평균 250~4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청송은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공기가 맑고 병충해가 적은 지역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런 자연 조건 덕분에 청송에서 자란 사과는 당도는 높고 산미는 깔끔하며,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난 고품질 품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청송 사과는 오래 전부터 국내 각종 품평회에서 우수 품질 인증을 받았으며, 일부는 해외 프리미엄 시장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사과의 '껍질'에 대해 주목하지는 않습니다. 껍질은 종종 먹기 불편하거나 농약 잔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껍데기처럼 취급되고, 대부분 깎아내고 버리는 식품 폐기물로 여겨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최근 청송 지역의 일부 농가나 로컬 푸드 생산자들은 껍질을 활용한 무설탕 잼, 천연 감미료 페이스트, 건조칩 등 가공식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사과 껍질을 활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식생활과 식품 자원 절약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껍질은 전체 사과 중 최대 10~15%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이를 모두 버릴 경우 연간 수천 톤의 식품 폐기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껍질을 식재료로 활용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순환형 식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바로 이 청송 사과껍질을 주인공으로 만든 설탕 없이도 깊은 단맛과 과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천연 잼과 무설탕 페이스트입니다. 단순한 조리법이지만, 사과껍질이 가진 자연의 단맛과 항산화 성분을 고스란히 보존한 레시피이기도 합니다. 이제껏 ‘껍데기’로만 여겨졌던 사과껍질이 어떻게 건강과 환경 모두에 기여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는지를 이 글을 통해 함께 알아가 보겠습니다.


청송 사과껍질 활용 천연 잼과 무설탕 페이스트

✅ 사과껍질의 영양학적 가치 – 작은 조각에 담긴 강력한 효능


영양학적으로 보면 사과껍질은 속살보다 더 귀중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기능성 천연 식품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 껍질에는 퀘르세틴(Quercetin),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속살보다 2~5배 이상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퀘르세틴은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을 줄이며, 면역 기능을 돕는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입니다.
또한 껍질에는 식이섬유(펙틴) 가 풍부하여 장 건강, 혈당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대부분 껍질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을 먹지 않고 버리는 건 건강에 유익한 많은 부분을 그냥 버리는 셈이 됩니다. 특히 청송 사과의 껍질은 다른 지역 사과보다 얇고 부드러워 조리나 가공에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껍질이 질기거나 떫은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잼이나 페이스트, 스무디 등에 넣었을 때 질감과 풍미를 해치지 않습니다.
 
다음은 사과껍질이 건강에 이로운 주요 이유입니다:

주요 성분                                효능
퀘르세틴 항산화, 항염증, 혈관 보호, 면역 증강
폴리페놀 노화 방지, 세포 손상 억제
비타민 C, K 면역 기능 강화, 피부 건강, 항바이러스 효과
식이섬유 (펙틴) 장 건강 증진, 포만감 증가, 혈당 조절
칼륨 나트륨 배출, 혈압 조절
 

퀘르세틴(Quercetin)은 특히 간 건강, 심혈관 건강,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단순히 껍질을 벗겨버린다는 건 이 영양소를 통째로 놓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기에 사과껍질을 활용한 건강 레시피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져야 합니다.
 

✅  무설탕 시대, 천연 당분으로 만드는 건강 디저트의 필요성


정제당, 즉 흰 설탕은 그동안 디저트와 소스의 필수 요소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뇨병, 비만, 지방간, 염증성 질환, 면역 저하 등 정제당과 관련된 문제가 점점 부각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무설탕’, ‘천연단맛’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사과 자체에는 이미 천연 당분(과당, 포도당)이 존재하며, 껍질에도 그 향과 깊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별도의 설탕 없이도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대추, 무화과, 건포도 같은 자연 건조 과일을 함께 활용하면 정제당 없이도 깊은 풍미와 단맛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청송 사과껍질로 만드는 무설탕 천연잼 레시피

🍯 [재료 – 250ml 1병 기준]

  • 청송 사과껍질 2컵 (사과 4~5개 분량)
  • 건무화과 또는 건대추 2~3개
  • 레몬즙 1큰술 (산미 + 보존 효과)
  • 계피 스틱 1조각 (선택)
  • 물 1/2컵


🍯 [조리법]

  1. 사과껍질은 식초물에 살살 씻은 뒤 찬물에 10분 담가두고 헹굽니다.
  2. 무화과나 대추는 잘게 썰어 물과 함께 냄비에 넣습니다.
  3. 중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25~30분간 졸입니다.
  4. 내용물이 부드러워지면 핸드블렌더나 믹서로 곱게 갈아줍니다.
  5. 다시 냄비에 넣고 10분간 더 조리해 농도를 조절합니다.
  6. 마지막에 레몬즙을 넣고 잘 섞은 뒤, 소독된 병에 담아 식히고 냉장 보관합니다.

🟢 보관 팁: 냉장고에서는 7~10일, 냉동 시 1달까지 가능합니다.
🟢 활용 팁: 통밀빵, 플레인 요거트, 오트밀 위에 얹어 자연스러운 단맛을 즐겨보세요.
 

✅ 청송 사과껍질 페이스트 – 소스·스프레드·디핑에 모두 활용


잼보다 더 진하고 걸쭉한 형태로 즐기고 싶다면, ‘페이스트’ 형태가 좋습니다.
빵에 바르거나, 디핑 소스로 쓰거나, 오트밀에 곁들여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범용적인 레시피입니다.

🥄 [재료 – 약 1컵 분량]

  • 청송 사과껍질 1컵
  • 사과 과육 1/2개
  • 두유 또는 무가당 아몬드밀크 1/4컵
  • 시나몬 파우더 1/4작은술
  •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선택)

🥄 [조리법]

  1. 껍질과 과육을 함께 찐 뒤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2. 두유와 시나몬을 넣고 다시 섞은 뒤, 팬에 옮겨 중불에서 5~7분 조리한다.
  3. 농도가 걸쭉해지면 병에 담고 식혀 냉장 보관한다.

💡 활용법:

  • 도토리묵, 샐러드, 고구마, 오트밀, 팬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 아이 간식이나 이유식에도 적합하며, 정제당 없는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껍질 한 장에서 시작하는 지속가능한 식생활


지금까지 우리는 사과껍질을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껍질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식재료 낭비 감소: 껍질까지 활용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듭니다.
환경 보호: 낭비 없는 소비는 지구를 살리는 실천이 됩니다.
지역 농산물 소비: 청송 사과를 껍질까지 활용하면 로컬푸드의 가치와 지속성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단맛 문화 형성: 정제당 없는 레시피는 장기적으로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단맛에 가려졌던 껍질의 가치, 이제는 껍질이 주인공입니다


청송 사과껍질은 단순한 부속 재료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사과의 생명력이 농축되어 있으며, 버려지는 대신 새로운 식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정제당이 없어도 충분히 달고, 설탕 없이도 깊은 풍미를 낼 수 있습니다.
천연잼과 건강 페이스트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우리 식탁에 건강과 지구의 가치를 더하는 선택입니다.
이제껏 무심코 버리던 껍질. 이제부터는 껍질까지 요리하세요.
건강한 식탁과 지속가능한 미래가 그 안에서 시작됩니다.